[페이스 디자인] 턱이 작은 남성, 코수술하면 얼굴 균형 무너질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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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 부위는 쌍꺼풀이다. 반면 남성들은 쌍꺼풀보다 코 성형을 더 선호한다. 큰 쌍꺼풀 수술에 비해 코 성형은 수술한 티가 나고 인상의 변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얼굴 전체 분위기를 바꿔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코 성형을 하면 얼굴 중심에 위치한 콧대가 높아지면서 입체감이 살아난다. 얼굴 분위기도 세련된 인상으로 바뀐다. 측면에서 보면 얼굴 모양이 더 잘 나타난다. 입이 상대적으로 들어가 보이고 이마와 코, 턱선이 조화돼 한층 이지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턱이 작은 남성은 코 성형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턱이 작거나 뒤로 후퇴해 있으면 옆에서 볼 때 렌즈처럼 중앙이 볼록한 얼굴형이 된다. 이런 얼굴형에 콧대만 높여주면 얼굴 윤곽이 볼록하게 보여 옆모습이 우스꽝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무턱 증상이 있는 남성이 코 성형을 원할 때는 되도록 무턱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코가 높아지면서 턱 끝도 자연스럽게 나와 얼굴 옆면의 균형과 조화가 잘 산다. 또 무턱으로 뚱해 보이던 인상이 편안해지고, 복숭아씨 모양처럼 턱에 잡히던 주름도 개선된다. 2% 부족한 느낌의 얼굴이 균형 잡힌 얼굴이 돼 보다 남성답고 조각 같은 느낌을 준다.

무턱 교정은 후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형물 삽입이나 자가지방이식으로 쉽게 교정할 수 있다. 코 성형을 포함해 수술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수술 방법도 복잡하지 않고, 한 번의 수술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무턱의 형태와 정도에 따라 턱끝 전진술 또는 양악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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