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윤이상] 上. 윤이상씨 연루된 동백림 사건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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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림 사건은 1967년 7월 중앙정보부(현 국정원)가 "서유럽에 거주하는 예술가와 반정부 지식인.유학생 등 194명이 동백림(동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을 왕래하면서 간첩활동을 했다"고 발표해 세간에 알려졌다.

재독 작곡가 윤이상씨와 이응로 화백, 천상병 시인 등이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다.

핵심 관련자 66명 가운데 2명이 사형, 윤이상 등 4명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등 34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정부는 범죄인 인도협약이 없는 서독에서 사건 관련자를 데려와 서독과 단교 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외교 분쟁은 윤이상씨를 무기징역 판결 2년 후에 석방하면서 무마됐다.

일부에서는 단순히 북한과 접촉하거나 반정부 활동을 했을 뿐인데 중정이 간첩사건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윤이상씨도 생전에 "예술인으로서 평양을 방문했을 뿐 간첩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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