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경제 효과 31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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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로 직접적인 경제효과 2667억원과 간접 효과 31조80억원 등 모두 31조274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8일 밝혔다.

직접 효과로는 이번 회의와 관련한 방문객 지출 523억원, 이들의 국내 지출로 유발되는 부가가치 446억원이 계상됐다. 또 빈번히 외국 언론에 노출되는 데 따른 국가와 기업의 광고비 절감 효과(1698억원)도 직접적인 경제효과에 포함됐다. 이는 이번 회의로 외국인 1만5000여 명이 우리나라를 찾아 개인당 3000달러를 쓸 것이라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국가 지명도 홍보 효과는 개발도상국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인 점을 고려해 이전에 열렸던 토론토와 피츠버그 회의의 두 배인 2억 달러로 추정됐다.

무역협회는 또 G20 정상회의 개최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수출이 20조1427억원(3.9% 상승) 늘어나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가 10조5749억원 발생하는 간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회의로 국가신용등급이 1등급 상승하면 외자 차입비도 2904억원 절감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아울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의 세계경기 침체 속도와 깊이를 고려할 때 G20 국가 간 공조가 없었다면 1930년대 대공황과 유사한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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