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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구서 ‘생명사랑 밤길 걷기’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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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밤길을 걷고 있다. [대구 생명의전화 제공]

1만2858명.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한해 우리나라 자살자 수다. 이는 하루 평균 35명(지난해는 33명), 41분마다 1명 꼴로 자살한 셈이 된다. 또 10대 청소년은 26.5시간마다 1명 자살로 더 심각하다.

대구 생명의전화(대표이사 이재동 변호사)가 지역에서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에 동참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로 3회째.

대구 생명의전화는 9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3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수성못을 거쳐 되돌아오는, 어둠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생명사랑 밤길 걷기’를 한다. 걷기 코스는 7㎞, 35㎞ 두 가지다.

대구 생명의전화는 1985년부터 위기에 처한 이웃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24시간 365일 전화(1588-9191)로 상담하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걷기에 앞서 이날 대구스타디움 동편 광장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빛과 소리가 차단된 공간에서 유서를 쓰고 관속에 누워 보는 임종체험을 비롯해 힘껏 포옹하기, 자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오해와 편견을 OX퀴즈를 통해 바로 잡아 보기 등이다.

완주하면 완보증(7㎞)과 메달(35㎞)을 주며, 중·고교생에게는 자원봉사 8시간을 인정한다. 참가 희망자는 행사 당일까지 신청(053-382-9191)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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