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강효(1945~ )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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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호 10면

2002년 무렵 뉴욕에서 찍은 사진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는 지난 30년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육자, 예술감독으로서 화려하고도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현악 오케스트라인 세종솔로이스츠를 창단했으며 2004년 여름 대관령국제음악제 및 음악학교를 발족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한, 음악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던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가다.

[PORTRAIT ESSAY]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재정적 여유가 없는 오케스트라를 위해 무료 사진촬영으로 내 나름의 후원을 해주면서 강 교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음악감독으로 세계적인 연주가들을 대관령 산속에 불러들인 그와 함께한 7년. 덕분에 나는 많은 연주가를 사진을 통해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올해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만난 모습이다.

강 교수는 유학을 떠날 때 아버지로부터 라이카 카메라 한 대를 선물받았다고 한다. 라이카 카메라는 당시 사진가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던 명품이었다. 그런데 공부에 몰두하느라 한 번도 카메라를 잡아보지 못했다는, 사진에 서린 ‘특별한 한(恨)’을 얘기하면서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 대상 수상.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 『108 문화예술인』 『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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