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쓰레기 종량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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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 조상님들,

넉넉한 마음을

미덕으로 여기셨죠.

그러나 이젠 아닌가 봐요.

음식물 분리 제대로 안 하면

쓰레기 수거 거부에 과태료!

혹시라도 죄인 취급당할까

두려워서라도 꼭 지켜야죠.

그런데 비슷한 거라도

과일에서 벗긴 건 음식 쓰레기,

양파에서 나오면 일반 쓰레기…

일일이 규정 찾아 분리하고

물기 제거에 정리까지

보통 일이 아니군요.

수거일 놓치면 냄새와 얼룩에

집안 환경이 온통 엉망이고…

쓰레기 줄이는 건 좋지만

한없이 늘어나는

주부 스트레스는 어쩌죠?

*1995년부터 시행착오를 거듭한 쓰레기 종량제는 주부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수거업체와 당국의 편의 위주 행정은 아닌지.

김진영(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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