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거침없는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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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미국)도 심상치 않다.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의 세계랭킹 1위 대결이 불꽃 튀는 2005 시즌에 그가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끝난 PGA 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우승. 지난주 FBR오픈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다. 시즌 상금도 200만4056달러로 단독 선두다. 우즈와 엘스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미켈슨의 독무대였다. 1라운드에서부터 마지막날까지 줄곧 선두를 지켰다. 합계 19언더파. 역시 왼손잡이 골퍼인 2위 마이크 위어(캐나다)와는 4타 차의 승리였다. 지난주 FBR오픈에서는 2위(나상욱)와 5타 차였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특히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2위와 7타 차로 경기를 시작했기에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해도 됐지만 공격 본능을 누르지 않았다. 그린이 바다에 접한 홀에서도 '안전한 온 그린'보다는 물가 쪽에 꽂힌 핀을 향해 직접 샷을 날렸다. 그러다가 공을 두번이나 물에 빠뜨려 이날 스코어는 1오버파. 그럼에도 워낙 앞선 채로 경기를 시작했기에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6위를 했다. 위창수는 1언더파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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