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2월 12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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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잎 진 겨울나무 가지 끝을 부는 회초리 바람소리 아득하고 어머니는 언제나 나무와 함께 있다. 울부짖는 고난의 길 위에 있다. …길 끝은 잘 보이지 않았으나 어머니는 언제나 머리 위에 광주리를 이고, 또는 지친 빨랫거리를 담은 대야를 이고 바람소리 휘몰아치는 길 위에 있다'(허만하 '길-박수근의 그림' 중). 옷섶을 헤집는 바람, 여전히 차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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