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갈수록 지능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불법 체류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범죄가 덩달아 늘고 있다. 범죄 유형도 사기나 문서위조 등 지능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이 11일 발표한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9103건으로 2003년(6144건)보다 48.2% 증가했다. 사기.문서위조 등 지능범죄도 1965건으로 2003년(834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살인이나 마약류 범죄 등 강력범죄 역시 32건과 120건에서 60건과 218건으로 급증했다.

경찰은 2003년 외국인 고용허가제 실시로 13만8000여명까지 줄었던 불법 체류자 수가 지난해 말 18만8000여명으로 다시 늘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한편 전체 외국인 범죄 증가 속에서 미군 관련 범죄 형사범은 2003년 180여명에서 지난해 11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