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저류소 8곳 신설, 펌프장 81곳 처리용량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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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대형 빗물 저류소(貯流所) 8개가 설치되고 빗물 펌프장의 처리 용량이 크게 늘어난다. 오세훈 시장은 23일 서울시 재난안전본부 상황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해 방지 중장기 대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기습 폭우로 피해를 본 강서·양천구 등 자치구에서 건의가 오면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천구 가로공원길에 빗물 저류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저류소는 평소에는 지하 주차장으로 사용하다 집중 호우가 내리면 빗물을 저장해 저지대 주택가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천구 이외에 들어설 저류소 7곳의 위치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500억원을 들여 한강로 펌프장 등 81곳의 빗물 처리 용량을 ‘시간당 95㎜’로 늘리기로 했다. 빗물 펌프장 111개 가운데 시간당 95㎜를 처리할 수 있는 펌프장은 현재 7곳뿐이다. 또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100억원(업체당 한도 2억원)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최저금리인 2%로 대출하기로 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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