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치료, 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 선택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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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박영훈씨(35세 남)은 요즘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 때문에 좌불안석이다. 대학시절부터 디스크로 고생을 했는데 내근직으로 주로 앉아서 근무를 하다 보니 디스크 통증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시간은 족히 걸리는 물리치료를 몇 개월씩 받을 시간도 없고, 수술을 할 정도로 상태가 심한 것도 아니라 그저 이를 악물고 참고 있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져 박씨는 매일이 고통스럽다.
수술을 하려니 부담스럽고, 참기에는 힘든 디스크로 인한 요통. 차선책은 없는 걸까?

척추관절전문 안산 튼튼병원 홍원진 원장의 도움말로 척추질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비수술적 척추질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많은 직장인들이 시간이 없어서, 또는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요통에 시달리면서도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만성적인 요통은 척추 질환의 신호로, 한국인에게 많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할수록 악화된다. 그나마 허리디스크는 경증일 때 물리치료를 받고 운동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척추추간공 자체가 좁아지기 때문에 방치했다가는 점점 신경이 눌려 하반신이 마비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따라서 늦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나쁘지 않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수술 후 입원이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은 비수술적 요법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다. 최근 척추전문병원에서 많이 시술되면서 인기를 끄는 시술법은 감압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수핵성형술이다. 두 시술법은 환자에 상태에 따라 약간 다르게 적용되며 시술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감압신경성형술은 척추조직 손상으로 생긴 염증이나 흉터가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하는 통증에 주로 적용된다. 가벼운 외상이나 충격에 의해 발생한 요통에 효과적이다. 약 1.06mm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로 삽입하여 염증을 완화시키는 신경이완제, 척수와 척추관의 유착을 분리해주는 분해효소, 염증 물질이 배출되도록 하는 고농도 식염수 등을 환부에 직접 주입해 신경 주변의 유착을 떨어뜨려 신경의 압박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감압신경 성형술은 주로 급성요통 환자, 외상으로 인한 수핵팽륜증(디스크가 부풀어 오름),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한편 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여 수핵의 압력을 낮추는 시술로, 양극성의 고주파로 수핵의 일부를 제거하고 이 과정에서 생긴 디스크내의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를 줄어들게 하는 방법으로 허리나 다리 아래로 전달되는 신경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시술이다. 기존에 시행되었던 레이저를 이용한 감압수술이 200~300도의 높은 온도로 주변 조직에 유착을 일으켜 치료 효과가 떨어진데 반해, 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60도 내외의 낮은 온도로 디스크 수핵을 응축시키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디스크가 50% 이상 (약 5mm) 이상 터져 나오지 않은 환자에게 효과적인데 누워서 다리를 들어 봤을 때 약 60~80도 각도로 들어 올릴 수 있다면 고주파 수핵 성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나의 허리디스크는 비수술적 치료로 가능할까? 수술을 해야 할까?

감압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성형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법은 10분 내외의 짧은 시술시간과 부분마취로 고령자나 당뇨, 고혈압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대부분 2~3일 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피부절개가 없어 출혈로 인한 부종이나 통증, 감염의 위험이 없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재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선호되는 시술법이다. 그러나 이런 비수술적 치료법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디스크 중기 이전인 경우에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했을 때 효과도 크다.

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디스크가 터져나오지 않은, 조금 밀려나온 정도의 환자에게 적용되었을 때 효과가 높다. 신경의 약 3분의 1가량 정도를 눌린 경우다. 그 이상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성공률이 떨어진다. 또한 탈출된 디스크가 말랑말랑한 연성 디스크여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MRI로는 판독이 불가능하고 CT 촬영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시술 전 CT촬영은 필수적이다. 감압신경성형술은 시술 부위나 몸에 감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시술시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적용되기 어렵고 디스크가 모두 터져나온 상태에도 적합하지 않다.

디스크가 터져 흘러내렸거나, 압박으로 인한 신경손상이 심한 디스크 말기에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디스크 수술 역시 최소 절개를 통한 수술이 각광받고 있는데, 일명 미세침습술로 작은 상처만 내어 현미경과 내시경으로 확대 조명하여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1cm미만의 절개구를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므로 최대한 정상조직을 보존하며 출혈의 가능성이 적다. 미세 현미경 디스크 수술,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등이 해당된다.

허리디스크는 일찍 발견할수록 비수술적 치료와 운동요법으로 충분히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만약 허리를 비롯한 허벅지 종아리로 뻗치는 듯한 하지 방사통이 한쪽 다리에서만 느껴진다면 디스크일 확률이 높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도움말 : 척추관절전문 안산 튼튼병원 홍원진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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