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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국가기획단에 노벨상 2명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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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지식경제 분야 국가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하는 데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해외 석학들이 힘을 보탠다.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은 해외 석학 7명,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과학기술인 8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해외자문단이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자문단에는 특히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사진 왼쪽) 스탠퍼드대 교수와 200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조레스 알표로프(오른쪽) 러시아연방학술원 명예회원 등도 포함됐다. 콘버그 교수는 세포 내 유전자(DNA)에서 유전정보 전달물질(RNA)로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최초로 규명했고, 알표로프 박사는 반도체 이종접합구조 이론의 개척자다.

이 밖에 DNA 시퀀싱(유전자 서열정보 분석)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스티븐 퀘이크 스탠퍼드대 교수,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이 바우만 텍사스주립대 교수, 태양전지 분야 연구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고나가이 마코토 도쿄공업대 교수, 10초 만에 충전되는 배터리를 발명한 거브랜드 시더 MIT 교수, 프랑스의 한전에 해당하는 EDF 사장을 역임한 이브 방베르제 박사 등이 참여한다.

한국계 석학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우선 한국 출신으로 노벨상 수상자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필립 컬럼비아대 교수와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가 합류했다. 또 미국 학술원에서 고분자 화학 분야의 유일한 회원인 김성완 유타대 석좌교수, 실시간 컴퓨팅 분야의 권위자인 신강근 미시간대 석좌교수, 산화물 박막소재 분야의 권위자인 엄창범 위스콘신대 교수, 지능형 자동차 전자부품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천정훈 MIT 교수 등이 자문에 응하기로 했다. 미래 우주항공 분야에 쓰일 다기능성 나노 소재를 연구 중인 이병립 미 공군 연구소 프로그램 디렉터와 미국 GTE 중앙연구소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김한중 박사도 포함됐다.

황창규 전략기획단장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려면 우리가 개발한 기술만 우리 기술이라는 소극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자문위원들은 대형 사업화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지식을 우리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문단은 융복합·부품소재·정보통신·주력산업·에너지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전력기획단은 미래산업 선도기술 선정 등 각종 현안을 검토하는 과정에 이들에게 수시로 자문하게 되며 해마다 1~2회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R&D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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