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헬스코치] 장 청소의 과학적 효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헬스코치

김석진 교수

할리우드의 어떤 유명한 여배우는 피부관리를 위해 럭서리 스파에 가서 장에 쌓여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장청소를 규칙적으로 받는다는 기사를 가끔 접할때가 있다. 장청소를 통하여 독소를 제거한다는 컨셉은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기간동안 우리 주위에 존재하였다.

장청소의 기본 컨셉은 장은 소화 부산물을 말끔히 제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잔존하는 부산물들이 부패하면서 독소를 생성하게 되고 이는 건강에 해로우며 질병을 일을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장청소를 하게되면 피부건강 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에 도움이 되며 수백그람에서 수킬로그람에 이르는 숙변을 제거하기 때문에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장청소를 하는 곳에선 좋은 것을 섭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양제를 함께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장청소의 컨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장에 좋은건 넣어주고, 나쁜건 빼내준다' 이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변비약(laxative)와 관장(enema)은 심각한 변비가 있거나, 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사용하며, 일반적인 변비나 체중감소를 위한 목적으로 이들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장 자체가 연동운동과 새로운 장상피세포의 형성(renewal)을 통해 몸에 들어온 물질들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약물이나 인공적인 자극에 의해 장을 비우게 되면 자연적인 장연동운동 기능을 저하시켜 변비가 만성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장건강에 좋은 것은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 즉 프리바이오틱스 (Prebiotic)를 섭취하는 것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음식을 통해서 섭취된 섬유질은 수용성 섬유질과 비수용성 섬유질로 나뉘어 지는데 수용성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Probiotics)들의 영양소로 사용되고 비수용성 섬유질은 소화가 되지 않은채로 마치 '수세미'와 같이 장벽을 청소해 주면서 유해물질들과 엉켜서 대변으로 배출된다.

Tip. 건강상식
-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세계건강기구 (WHO)의 정의에 따르면 ‘충분한 양을 섭취하였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균 (ex. 유산균)’을 말한다.
-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인간이 이 물질에 대한 소화효소를 분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소화를 시킬 수는 없지만 장내 유익한 세균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어 숙주 (인간)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말한다.(ex. 섬유질)
-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들과 이 균들의 성장에 필요한 프리바이오틱스가 합쳐진 개념을 일컷는 용어이다.

김석진 교수

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더 보기

* 김석진 교수는 구강 감염학과 면역학 전문의로 환경성질환을 비롯한 현대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이오틱스 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건강정보를 http://probiotics.co.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