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지난주 의원회관을 훑고 다닌 그는 “총리 관저에서 89살의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짬짬이 전국의 지방의원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고 자신의 선거운동 방식을 소개했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 전 간사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딱 한번 뵈었는데 매우 온화한 인상이었다. 하지만 정치방식은 우리와 다르다. 간은 돈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은연중에 ‘오자와=돈정치’ ‘간 총리=클린’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오자와-간의 이중권력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자와씨의 의향을 전부 받아들여 (각료) 2, 3명을 바꾸면 남편이 총리를 계속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선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간-오자와 회담이 결렬된 경위를 설명했다. 노부코는 총리 관저로 이사올 때 “경선 후 도로 가져 가면 기분 나쁠 거 같아 겨울옷을 아예 갖고 오지 않았다. 결국 원망과 한탄의 배웅을 받으며 나갈 각오를 하고 있다”며 결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도쿄=박소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