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알선 3회, 직업 훈련 등 구직자에 AS … 1회용 박람회 되지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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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일회성 일자리 박람회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애프터서비스(AS)를 하겠습니다.”

정연찬(52·사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장이 14~17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2010 서울일자리박람회’(서울시 주최)를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서울일자리박람회는 총 18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일자리 박람회다. 일자리를 찾는 이는 전국 어디에 거주하든 참여할 수 있다. 14~15일에는 ‘청·장년 취업박람회’가, 16~17일에는 ‘여성·어르신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행사장에는 참여 기업이 채용 부스를 열고 구직자를 맞는다. 각종 취업 상담, 이력서·자기소개서 무료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는 “그동안 일자리 박람회는 취업난의 숨통을 틔워 주는 수준에 그쳤다”며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를 연중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박람회의 핵심은 ‘AS’다. 그는 “박람회를 통해 취업이 되지 않은 구직자는 일자리센터 회원으로 자동 등록된다”며 “센터에서 원하는 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알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실한’ AS를 위해 센터가 도입한 것이 일자리 ‘토털 케어’(total care) 서비스다.

“센터에 구직자로 등록하면 세 번까지 취업 알선을 해 줍니다. 일자리가 없을 경우 가정이 불안정한 구직자는 특별 관리합니다. 그래도 취업을 못 했을 경우 직업 훈련을 시켜 줍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전까지 공공기관에서 임시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니 말 그대로 ‘토털 케어’라고 할 수 있죠.”

취업포털 인크루트도 AS를 돕는다. 박람회 홈페이지(seouljob.incruit.com)에 이력서를 등록한 구직자에게 11월 30일까지 취업 알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람회가 열리는 9월을 제외한 1~8월에는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함께 서울시 구별로 ‘채용 투어’를 한다. 연중 취업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1년에 한 번뿐인 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취업 박람회”라고 말했다.

박람회는 즉석에서 면접을 보고 채용하는 기회로, 센터는 연중 상시 취업을 돕는 기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취업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센터의 문을 두드려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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