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스템수학 최종구 대표이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8면

8개월 만에 전국 가맹학원수가 220여 개, 회원수가 1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몰이 중인 학원이 있다. 시스템수학이 지난 1월 론칭한 수학전문학원 ‘맵플러스’다. 시스템수학의 최종구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학원의 특징과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맵플러스’ 수학전문학원은 뭐가 다른가.

“온·오프라인 수업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자기주도학습’ 교육과정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학원이 가르치는 교사의 실력과 기교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상·중·하 또는 3~5단계 정도로만 분류된 수준별 수업, 교재도 학생의 정확한 실력을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학생 개개인의 세밀한 능력 차이까지 반영할 수 있어야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맵플러스’는 현장 강의의 장점에 온라인 학습을 결합함으로써 이것을 실현했다. 온라인으로 주·월별 평가, 동영상 학습, 오답문제 관리, 학습이력 관리 등 다양한 평가도구와 개인별 ‘학습 로드맵’을 제공한다. 학생은 집에서 개인별 맞춤교재에 맞춰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학원에 나와 개별맞춤교재와 수준별 진도교재로 자기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듣는다.”

-개인별 ‘학습 로드맵’을 어떻게 구현하나.

“자체 개발한 학력측정도구(e-CT)를 활용한다. 6개월마다 진행하는 e-CT 평가시험의 모든 문제에는 학년·단원·영역·능력·난이도 등 20~30개의 정보가 들어 있다. 이런 정보로 학생 개인의 실력과 수준에 대해 정확히 평가해 학생 개개인의 세밀한 능력 차이까지도 반영할 수 있는 개인별 ‘학습 로드맵’을 제공한다. 또 주·월별 평가 결과와 개별 학생의 오답문제 정보가 교재개발팀에 자동으로 보내진다. ‘맵플러스’에서 제공되는 교재에는 문제마다 바코드가 찍혀 있다. 강사가 틀린 문제의 바코드를 찍어 오답 문제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저장·분류한 뒤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학생 개별 교재 제작에 활용된다.”

-‘맵플러스’에서 제공되는 교재의 특징은.

“학생 개별 ‘e-CT’ 진단과 주·월별 평가 결과, 그리고 오답문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본사의 교재개발팀에서 직접 교재를 제작한다. 취약 단원을 중심으로 문제 수를 늘리고 학생 실력에 맞춰 난이도를 고려해 문제를 선정한다. 학생 개별 강·약점과 취약점을 반영해 제작된 교재가 매달 지역 가맹점으로 배송돼 학생 손에 전달된다. 100명의 회원이 있다면 100개의 서로 다른 교재가 사용되는 셈이다. 학원에서 강의에 사용되는 수준별 진도교재는 최근 시험출제경향을 고려해 서술·논술형 문제를 집중 보강했다. 지난 10년간 교재개발을 해온 시스템수학의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다.”

-앞으로의 계획은.

“전국 5800개 초등학교 앞에 ‘맵플러스’를 세우고 싶다. 학생의 정확한 실력을 평가하고 개별 컨설팅,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것이 사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개별 맞춤 교재로 자기주도학습을, 학부모들에겐 강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믿을 수 있는 학원을, 강사들에겐 120% 교습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

글=정현진, 사진=김경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