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외활동 때 전염병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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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질병관리본부는 6일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9~11월)을 맞아 쓰쓰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 등 발열성 전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감염되는 쓰쓰가무시증은 환자가 2006년 6480명에서 지난해 4995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가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대개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발열·발진·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기관지염·간질성 폐렴·수막염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

또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에 오염된 물과 흙, 음식 등에 접촉했을 때 전염될 수 있다. 한탄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신증후군출혈열은 건조된 들쥐의 배설물이 공기 중에 날리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이 같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에 함부로 눕지 말고 ▶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하며 ▶ 야외활동 뒤엔 샤워를 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장화와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야외활동 뒤 두통이나 고열, 오한 등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벌레 물린 상처가 심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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