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7.2%(지난해 동기 대비)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로는 1.4% 성장이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건설업(전기 대비 -0.9%)과 서비스업(0.1%)의 부진이 계속됐지만 제조업이 일반 기계, 자동차 같은 수출 관련 업종의 호조로 성장세(5.2%)를 이어간 덕이다.
하지만 체감경기는 성장률에 못 미쳤다. 실질소득 증가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로는 0.5% 성장에 그쳤다. 1분기의 8.9% 성장(전년 동기 대비)에 비해 크게 차이 나는 실적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성장의 열매가 외국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