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숨가쁜 이창호… 한국기원, 농심배 일정 하루 늦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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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기원이 금강산에서 열리는 국수전 도전기 일정과 맞붙어 있는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일정을 조정해 하루 늦췄다.

최철한-이창호의 국수전 도전기 2국은 이창호9단이 1대0으로 뒤진 가운데 2월 19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20일 서울로 돌아온 이창호9단은 21일 상하이(上海)로 가 바로 다음날인 22일부터 농심배 국가대항전에 출전하게 돼있었다.

잠시도 정신을 추스를 수 없는 숨가쁜 일정이다. 두 시합이 모두 중요한 시합이지만 특히 농심배는 단체전이어서 이창호로서는 부담이 더 큰 시합이다. 농심배에서 한국은 현재 마지막 주자인 주장 이창호 한 사람이 중국과 일본에 4연승을 거둬야 우승할 수 있다.

힘든 일이지만 같이 출전한 후배들은 이창호가 꼭 연승해 우승상금을 두둑히 나눠줄 것으로 철썩같이 믿고있다. 그런데 일정이 너무 강행군이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 하루 쉰 다음 대국하는 국제대회 관행에도 어긋난다. 한국기원은 이 점을 고려해 22일 시작되는 농심배를 23일로 하루 늦추기로 중국.일본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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