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지원도 전략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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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분석실 선임연구원

대학 정원의 61.6%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특히 학생부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논술,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로 논술, 적성검사 중심 전형은 대학별로 20~4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준비 없이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지원 시 유의사항을 알아보자.

1,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자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이 때문에 수능성적이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수능 성적으로 논술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 수시에서도 수능이 중요해졌다.

논술 우선선발은 일정 성적 이상의 수능 자격기준을 갖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일반선발과 달리 10 대 1의 경쟁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에서는 고려대 일반전형(2차), 성균관대 일반전형(2차), 연세대 일반우수자(1차), 한양대 일반우수자(2차) 등에서 논술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경희대 일반학생(1차), 이화여대 일반전형(1차) 등은 별도의 수능 자격기준 없이 논술 성적만 100% 반영해 우선 선발한다.

일반선발 중 동국대 일반학생(1차), 서강대 일반전형(1차), 서울시립대 전국고교 우수인재(1차), 숭실대 일반학생(1차)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2. 논술은 학교별 유형에 맞춰 준비하자

자신이 일반적인 글을 잘 쓴다고 해서 논술도 잘 할 것이라고 판단해선 안 된다. 논술은 학교별로 유형의 차이가 크지만, 대개 독해력을 기본으로 한다. 다양한 제시문을 정확히 읽어내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제한조건에 맞춰 글을 써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인문계는 ▲제시문에 드러나는 다양한 입장들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분석해 요약하는 문제 ▲제시된 하나의 입장에서 다른 의견을 논박하는 문제 ▲주어진 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논증하는 문제 등이 주로 출제된다.

자연계는 수리·과학 통합논술이 출제된다.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적용시킬 수 있는지 평가한다. 수학·과학과 관련된 개념, 원리를 바탕으로 주어진 상황이나 과학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 이전에는 설명하고 분석하는 유형의 출제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수식을 사용하거나 직접 계산해 답을 제시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3. 적성검사는 교과서로 준비하자

최근 적성검사 출제 경향이 고등학교 교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적성검사가 잠재능력을 평가했다면, 요즘엔 고교 기초학력을 확인한다. 지난해 출제경향을 볼 때, 고교과정의 출제비율이 높은 대학은 강남대·강원대·경기대·경원대·고려대(세종)·세종대·수원대·을지대·한성대·한양대(에리카)등이다. 이들 대학의 적성검사를 준비한다면 기출문제와 10-가·나, 수1 교과서로 공부하면서, 1분 내에 1문제씩 풀 수 있도록 시간안배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사고력, 추리력 중심의 출제경향을 보이는 대학은 학교에서 제공한 기출문제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적성검사 실시 대학 중 고려대(세종)·가톨릭대(2차)·한양대 (에리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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