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체의 힘 … 7월 경상 흑자 사상 두 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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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이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로 늘었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의 7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월간 액수로는 가장 많은 43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보다 28.8% 증가한 액수다. 수입은 357억8000만 달러로 나타나 상품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7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국제수지팀 노충식 차장은 “7월엔 선박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도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등이 커지면서 1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한 경상수지는 58억758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66억4000만 달러 흑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이 추세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예상치인 210억 달러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활기를 띠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올 2분기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중 국민이 나라 밖에서 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17억4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전인 2008년 3분기(18억47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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