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연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장 정규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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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디지스트) 정규석(57.사진)원장은 올 한해 바쁘게 뛸 각오를 하고 있다. 그는 지역의 관심사인 디지스트 입지 확정 등 올해를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생각한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하겠다"며 "지역민들이 '지방의 발전이 국가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디지스트를 봐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입지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로부터 후보지를 추천받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이를 평가한 뒤 내년 2월 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면 3월쯤 최종 확정된다. 대구시는 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설 현풍을, 경북도는 경산.칠곡을 후보지로 곧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상세 입지와 규모, 중장기 운영 방향 등이 확정될 전망이다.

연구원 건물은 내년 상반기 착공되며, 연구 인력 확보도 시급하다. 현재 4명인 연구원은 연말까지 2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 원장은 "연구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초에 미국의 주요 연구소 등을 둘러봤다"며 "한국인 연구원 등 20여명이 1차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섬유.기계 등 기존산업의 고도화, 새로운 산업 창출로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비 20억원 등 올해 2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정 원장은 서울대 공대를 거쳐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데이콤 대표이사와 LG전자 사장 등을 지냈다.

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과기원 설립 일지 >

03. 12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법 공포

04. 7 재단법인 이사회구성

(이사장 윤종용 등 14명)

9 정규석 초대 원장 선출

11 기본계획 용역계약 체결

(STEPI 컨소시엄)

05. 5 최종 용역보고서

06 상반기 연구원 착공

*** 차세대 휴대단말기 등 연구

◆무얼 연구하나=디지스트는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첨단 연구소를 목표로 국토 동남권의 기술 중심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 분야에서 5년 안에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역 3개 대학, LG전자 등 대기업과 인적교류.연구협약을 체결했거나 체결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차세대 휴대단말기, 정보가전용 디스플레이 등의 연구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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