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 1인당 순익 10배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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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이 은행에 따라 최고 1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씨티·SC제일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3조6880억원에 이른다. 순이익을 총직원수 9만1609명으로 나눈 1인당 당기순이익은 4026만원이다.

1인당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직원 1만3185명이 96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인당 당기순이익은 7348만원이었다. 외환은행도 1인당 순이익이 7182만원에 달했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52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직원은 총 7367명이다.

기업·하나·씨티은행도 평균을 넘겼다. 6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기업은행의 1인당 순이익은 6909만원이었다. 하나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1인당 4832만원, 4099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8개 은행 중 4, 5위를 기록했다.

SC제일·우리은행은 평균보다 800만원 정도 낮았다. SC제일은행이 상반기 올린 순익은 2105억원이다. 직원수 6400명으로 나눈 1인당 순이익은 3289만원이다. 우리은행은 SC제일의 두 배가 넘는 48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직원 역시 두 배 넘어 1인당 순이익에서는 뒤처졌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1인당 당기순이익은 3254만원이다.

가장 낮은 1인당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8개 은행 중에서 순익이 1735억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직원수는 2만6007명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순이익은 신한은행의 11분의 1 수준인 667만원에 그쳤다. 이처럼 은행별로 1인당 당기순이익이 큰 차이가 있는데도 급여 수준 차이는 적었다. 상반기 평균 급여는 씨티은행이 3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SC제일은행은 3100만원, 기업은행은 28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 네 번째로 높았던 하나은행은 평균 23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해 8개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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