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오 봄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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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던 춘천의 산과 호수와 하늘이 들썩거린다

보라

춘천의 하늘

춘천의 땅

춘천의 호수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젊은이의 세계를 펼치기 위해

힘과 열정, 끼와 패기의 자웅을 겨루기 위해

지구촌의 젊은이들이 오고 있다

보라

지구촌 영웅호걸들의 용쟁호투를 보기 위해

춘천으로 춘천으로

세계시민들이 오고 있다

춘천, 오 봄내여!

고요하던 춘천의 산과 호수가 들썩거린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축제, 청춘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세계시민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지구촌 영웅호걸들이 덩실덩실 함께 춤을 추면

춘천 춘천 춘천 젊음이 솟구쳐 흐르리라

바야흐로 춘천은 축제의 계절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춘천에 가면 비로소 알게 되리라

나이도 성별도 피부도 국적도 다르지만

함께 꾸는 꿈과 사랑

함께 뛰는 열정과 용기

춘천에서 비로소 하나가 되리라

그대여, 오라

세계인들이여, 오라

젊음의 오아시스, 춘천으로

※‘봄내’는 춘천(春川)을 한글로 풀어 쓴 것입니다.

박제영

박제영 강원도 춘천 출생. 1992년 『시문학』으로 등단. [빈터]동인. a4동인. 시집 『뜻밖에』, 『푸르른 소멸-플라스틱 플라워』 등. 현재 강원도개발공사 마케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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