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님도 군종 장교 된다 조계종, 허용 적극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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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비구니(여자 스님)에게도 군승(軍僧·군인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펴는 스님)으로 근무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조계종 포교원 산하기관인 군불교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군포교 비전 21'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비구니 군승'은 '비구(남자 스님)에게만 군승을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비구니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다.

포교원의 한 관계자는 "여성 장교가 많이 배출되는 마당에 군종 장교를 남성으로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계 종단에는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일반 전투 병과와 달리 군종 장교에 여성을 배제할 명분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 하지만 '비구니 군승'이 탄생하려면 조계종과 국방부 사이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진 기자

myungjin@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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