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키퍼']리필방지 기능 롱런 위스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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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소감

임페리얼은 94년 4월 프리미엄 위스키라는 컨셉으로 출시 되어 몇년간 1위를 내어 준 적이 없다. 정통 위스키의 맛도 맛이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마케팅의 힘이 커다란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1위라는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오늘날의 임페리얼 키퍼를 있게 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임페리얼 키퍼가 있게 한 것은 무엇이고 그 과정은 과연 어떠한 것이었을까.

임페리얼 키퍼는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가를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고, 어느 한가지 결론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진로발렌타인스는 그 결론을 토대로 2001년 10월 임페리얼 키퍼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1위 브랜드란 항상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여 혁신하지 않는다면 1위의 위치를 또 다른 브랜드에게 넘겨줘야하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10월부터 시작된 2차 광고캠페인을 통해 제 3의 임페리얼 돌풍이 일어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근거한 상품개발과 정확한 마케팅 전략의 적용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1위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김일주 진로발렌타인스 마케팅 상무

임페리얼 위스키는 지난해 한해 동안 1천5백33만9천9백96병(5백㎖ 기준)이 팔렸다. 2초당 1병씩 팔린 셈이다.

임페리얼은 지난 97년 이래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6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임페리얼의 롱런 요인은 참신한 변신에 있다. 최근에도 임페리얼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 동안 위스키업체의 고민거리였던 위조주와 가짜 양주에 대한 대비책으로 위조 방지 장치를 채용한 것이다.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라고 이름 지어진 이 장치는 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구알라 그룹의 위조방지 캡을 임페리얼에 맞게 개발하여 장착했다.

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위스키 소비층 중 30% 이상이 위조, 리필주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프리미엄 위스키 음주시 가짜 위스키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느끼는 소비자가 50% 이상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페리얼 키퍼는 이같은 소비자의 불만을 읽어내고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롱런 가도를 질주할 수 있었다. 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본고장의 위스키는 대체로 쓴맛이 있으나 임페리얼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비교적 순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어필했다.

임페리얼은 위스키 본고장인 영국에 수출되는 위스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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