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맨' 리처드 위버… 부시 취임식장서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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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 부시 대통령(中)과 악수하는 위버 목사(右)

17년 간이나 물 샐 틈없기로 이름난 경호망을 뚫고 몰래 미국 대통령들에게 접근, 악수를 해온 남자가 있다. '악수하는 남자(Handshake Man)'란 별칭까지 얻은 리처드 위버(59)목사다. 그러나 지난 20일(현지시간)엔 결국 쓴 맛을 봤다. AP 등 미국 언론은 위버가 조시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장에 들어가려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호팀은 그의 사진을 미리 배포하고 사전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대비를 했다고 한다.

위버는 1977년부터 "신의 계시를 전하겠다"며 지미 카터 대통령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 후 모두 5명의 대통령과 악수했다. 부시 대통령과는 지금까지 세번 만났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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