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공동으로 운용 시장흐름 정확히 짚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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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 펀드는 지난해 2월 개설 이후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냈다. 올 들어 17일 현재 27.8%의 수익률을 냈고, 펀드 설정 이후로는 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0.18%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구재상 대표는 "시장 상황을 미리 잘 파악했고 인디펜던스의 운용 방식이 과학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스는 다른 회사 펀드와는 운용 방식부터 다르다. 통상 1∼2명의 펀드매니저가 한 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데 비해 인디펜던스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5명이다.

또 이들이 펀드를 전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아니다. 사장을 책임자로 하는 투자전략위원회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운용전략센터가 펀드 운용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손동식 운용본부장은 "공동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운용한 덕분에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스 펀드는 또 시장 흐름을 잘 따라간 펀드로 정평나 있다. 실제 주가가 좋았던 올 상반기에는 주가 추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국전력·포스코 등 주가 등락 폭이 작은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지난 10월 10일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반등하는 국면에서는 LG전자·LG화학·다음·옥션 등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종목 위주로 펀드를 운용했다.

이와 함께 종전에는 80% 가량이던 주식 편입 비율을 10월 10일 이후 90∼95%로 끌어올려 반등 국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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