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人 총무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9면

손미나(22)씨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된 초보 샐러리맨이다. 회계학을 공부하고 지난해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손씨가 일하는 비즈컴 이십일은 축구공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다른 직장에 다니다 지난 5월 이 회사로 옮겼다. 손씨는 이곳에서 '1인 총무부'를 이끌고 있다. 사회 초년병이 혼자서 직원 수십명의 급여관리에서부터 전표입력 등 회계관리를 도맡고 있다. 햇병아리 샐러리맨이 이처럼 큰 일을 맡게 된 배경에는 KT의 중소기업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임대(ASP)서비스인 경영정보화 프로그램 '비즈메카 네오플러스'(사진)가 있다. 회사에서는 지난해 창업할 때부터 비즈메카 네오플러스를 써 왔기 때문에 손씨는 입사하자마자 이 프로그램을 배워야 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나 전 직장에서는 패키지로 된 전용 경영정보화 소프트웨어를 사서 사용했는데, 가격도 수백만원으로 비싼데다 프로그램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지요."

하지만 네오플러스는 반나절이면 배울 수 있었다. 따로 배우지 않고도 사용설명서만 꼼꼼히 읽으면 웬만한 기능은 쉽게 익힐 수 있었다.

"급여계산이나 전표입력·지출내역결산 등이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되니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돼 편리합니다."

결산과 연말정산관리·사회보험관리 등 손이 많이 가는 일도 클릭 몇 번이면 해결됐다.

이러다 보니 회사에서는 별도의 인원 없이 경력 1년밖에 안된 손씨에게 주요 업무를 맡길 수 있었다고 한다.

한달 요금은 장기계약에 따른 할인이 적용돼 5만5천원. 현재 예산입력·고정자산 등록·신용카드 매출현황 및 전표발행·파일 백업·매입매출전표입력 등 다양한 재무회계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기능이 많아 사용하지 않는 게 더 많을 정도입니다. 조만간 차근차근 배워서 모든 기능을 다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손씨는 "네오플러스를 써서 당장 매출이 오르는 효과는 없지만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다 인력 절감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