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 '평화전도사'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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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화 '아이 엠 샘'에서 정신박약증에 시달리면서도 눈물겨운 부성애를 보이는 아버지역으로 심금을 울린 할리우드 스타 숀 펜이 '평화전도사'로 변신했다. 그는 미국이 과연 이라크를 공격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미 정책분석가 그룹 IPA의 초청으로 이라크를 사흘간 방문했다.

그는 지난 15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인들의 손은 이라크인은 물론 미국인들의 피로도 얼룩지게 될 것"이라며 강경일변도인 미국의 대(對)이라크 정책을 비판했다.

또 "미국 지도자들이 국민에게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에 관한 정보를 감추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귀국한 뒤 나의 견해를 강력히 개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펜은 이라크 방문 중 타레크 아지즈 부총리를 만나고 어린이병원과 빈민촌 및 남부 시아파 교도 거주지를 찾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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