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8호선 노사 밤샘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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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하철 5∼8호선을 운행 중인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가 서울시의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에 반발, 16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키로 예고한 가운데 공사 측과 15일 오후 5시부터 밤샘 협상을 벌였다.

16일 오전 1시 현재 노사는 지하철 한시간 연장 운행에 따른 인력 충원, 근무 형태 등에 대해선 상당히 의견을 접근했으나 야근수당 신설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15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전동차 기관사 2백14명 등 이미 확보한 비상대책 인력 3천6백10명을 파업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시와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1∼4호선으로 승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예비열차를 투입하고 ▶5개 시내버스 노선 조정▶시내·마을버스 6백20개 노선 한시간 연장 운행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지하철 5∼8호선 노선을 운행하는 전세버스도 임시 운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음성직(陰盛稷)교통관리실장은 "심야 한시간 연장 운행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노조원 절반 이상의 개별 동의서를 받았다"며 "전면 파업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5∼8호선은 사실상 정상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공사 측도 "현재 도시철도공사 노조원 98%가 심야 연장 운행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노조원은 극소수"라고 밝혔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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