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대선안개판세]李,복지 개선 초점盧,서민 정책 호소權,사회 분야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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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6일 밤 주요 대통령후보 간 마지막 합동토론회가 열린다. 선거를 이틀 남긴 시점이어서 후보들은 나름대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빅3'후보들은 15, 16일 이틀간 토론회 준비에 매달렸다. 주제가 사회·문화 분야지만 교육·문화·복지·의료·여성 등으로 광범위하고 생활밀착형 주제여서 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이회창 후보=李후보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순복음교회를 찾은 뒤 자택에서 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감기 기운이 있어 컨디션 조절의 필요성도 있었다고 한다. 李후보는 16일 토론에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후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4대 기금 고갈문제에 대해 李후보는 "모두 조금씩 더 부담하고 덜 받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한다. '수도 이전'논란에 대해서는 '표만 염두에 둔 공약(空約)'이란 점을 집중공략한다는 입장이다.

◇노무현 후보=盧후보는 15일 오후 서울 신촌에서 한 차례 거리유세를 한 뒤 시내 한 호텔에서 TV토론을 준비했다.

민주당은 16일 토론을 '李후보의 특권층을 위한 정책'과 '盧후보의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책' 구도로 부각해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호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인신공격보다 정책전달에 주력해 盧후보의 안정감과 국정운영 능력을 재확인시킨다는 입장이다.

◇권영길 후보=權후보는 두 당과 선명하게 다른 진보적 공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李·盧후보의 정책을 "시혜 차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우리 당 공약의 80%가 사회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현철·고정애·박신홍 기자

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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