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 눈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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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9일 현재 강원도 영동지역에 사흘 째 최고 1백25㎝의 폭설이 내리는 등 제주·경북 등 전국 곳곳에 내린 많은 눈으로 외딴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영동지역 23개 초·중·고교가 9일 하루 동안 휴교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고성∼인제를 잇는 미시령 등 6개 고갯길이 2∼3일째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한계령과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 구간 등 일곱곳은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폭설로 강릉 왕산면 대기리와 양양 현북면 등 영동 지역 50여개 버스노선 운행이 지난 8일 오전부터 중단돼 산간 마을 주민들이 이틀째 고립됐다.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등 태풍 루사 이재민들이 살고 있는 일부 컨테이너 하우스의 경우 이번 폭설로 전기마저 끊겨 이재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상 악화 때문에 양양국제공항에서 부산과 김포를 운항하는 항공기도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결항됐다.

◇제주·경북=제주도의 경우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 도로 곳곳에서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모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경북 지역에서도 울진∼봉화 36번 국도와 영양·예천·포항 지역 여섯곳의 도로가 이틀째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강릉·제주=홍창업·양성철 기자

hongup@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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