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꿈틀… 두바이유 40달러 재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5개월 만에 다시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싱가포르 시장에서 전날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0.78달러 오른 배럴당 40.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18일 사상 처음 40달러대를 넘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날 가격은 지난주 평균가격보다 2.56달러, 지난해 12월 평균보다는 5.87달러 높은 수준으로 최근 들어 두바이유의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2월물도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49달러선을 돌파해 7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전날과 같은 48.38달러로 장을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OPEC의 감산 가능성과 미국 동부의 추위로 수요가 늘면서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8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유가 폭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증가율은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보다는 낮아지겠지만 공급이 부족한 게 문제"라며 "OPEC는 생산 쿼터를 줄이는 등의 인위적인 공급관리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