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對 서버러스 압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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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미국의 서버러스 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조흥은행을 인수한 뒤 제일은행과 합병하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정부 지분(80%)의 매각 판도는 서버러스 컨소시엄과 신한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6일 "서버러스는 예비 입찰(10월 23일) 때 국내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흥은행 지분의 51% 이상을 인수할 뜻을 밝혔다"며 "서버러스가 제일은행(뉴브리지 캐피털)을 끌어들여 컨소시엄 형태로 최종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버러스는 제일은행의 최대주주(51%)인 뉴브리지캐피털의 투자펀드에 거액을 출자하고 있다"고 제일은행과의 연결 고리를 설명하며 "서버러스 컨소시엄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조흥은행을 인수한 뒤 제일은행과 합병할 생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버러스컨소시엄·신한컨소시엄·신세이은행·ABN암로 등 국내외 4개 투자자는 다음달 2일까지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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