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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호재는 '싼 주식'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79호 24면

코스피지수 1800선을 앞에 두고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12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떨어지며 1720선으로 주저앉았다. 주요 2개국(G2·미국과 중국)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전날 미국 상무부는 6월 무역적자가 19% 늘어난 49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11.9%에서 2분기 10.3%로 둔화한 데 이어, 3분기에는 한 자릿수가 점쳐질 정도다. G2 경제에 대한 부정적 소식에 11일 미 뉴욕증시가 2.49% 하락하자 이튿날 국내 증시도 맥을 못 춘 것이다.

격언으로 보는 증시 Review

13일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시장은 상승폭을 키우더니 25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17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들어온 돈이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LG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최근 공급과잉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6% 넘게 급등했다.

그런데 ‘주가가 싸다’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지금은 턱없이 높아 보이는 코스피지수 2000선 때도 ‘더 오를 걸 생각하면 싸다’고 판단한 돈이 주식형 펀드로 밀려들었다. 반면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졌을 땐 ‘더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비싸다’며 투자를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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