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적자 사상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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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일 수출액 128억3000만 달러, 수입액 309억 달러로 무역적자가 180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5.3% 급증한 것으로 반기 기준으론 사상 최대치다. 종전엔 2008년 상반기 171억3000만 달러가 가장 큰 규모였다.

대일 무역적자의 증가는 우리 수출이 늘어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부품·소재·기계류 수입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일본 부품·소재류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은 영향이다.

대일 무역적자는 2008년 상반기를 고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124억4000만 달러까지 줄었다가 올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4분기 81억4000만 달러, 올 1분기 88억9000만 달러, 2분기 91억8000만 달러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980년 이후 한·일 교역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출이 1% 증가하면 수입도 0.96%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33.1% 증가하는 사이 일본으로부터 수입액은 38.6% 늘어났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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