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BLAnycall프로농구>전희철 '빌빌' KCC 연패 '벌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오늘의 프로농구(오후 7시)

코리아텐더-삼성(여수)

프로농구 KCC 이지스엔 '파워 포워드 전희철(사진)'이 없다.

KCC가 초반 7연패를 당하며 삐걱거리는 이유에 대해 신선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게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개막과 함께 벤 퍼킨스를 칼 보이드로 교체했고 1순위로 뽑았던 디미트리스 몽고메리도 퇴출하고 요나 에노사를 들여왔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에게 책임을 돌릴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국내선수들의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희철이 KCC의 스타일에 맞지 않아 그렇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천 KBS스포츠 해설위원은 "발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KCC의 특성을 고려하면 전희철은 발이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이명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이상민(평균 18.3득점)의 득점이 많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전희철이 너무 외곽에서 맴돈다"고 분석했다.

수치상으로 본 전희철의 활약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동양에서 게임당 14.8득점·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여덟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14.8득점·4.3리바운드를 해내고 있다.

하지만 동양 김진 감독은 "희철이가 외곽에서 몇개 더 넣어주는 것보다 골밑에서 활약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슛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상대팀에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파워 포워드 진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박종천 위원도 "전희철이 포스트업 플레이를 위주로 하면서 골밑에서 미스매치를 노리는 게 신선우 감독의 기대일텐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전희철은 14개의 외곽슛을 던졌다. 3점슛을 4개 성공시켰지만 막상 승부처에서 너무 슛을 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제자리만 잡으면 희철이의 골밑 플레이도 살아날 것"이라며 파워 포워드 전희철의 부활을 자신했다.

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