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702명이 숨지고 1042명이 실종된 중국 간쑤성 티베트족자치주 저우취현에서 9일 주민들이 구호품을 받아 들고 진흙탕길을 이동하고 있다. [저우취 AFP=연합뉴스]
중국공산당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 주재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이례적으로 열어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에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폭우와 산사태로 저우취현을 관통하는 바이룽장(白龍江)에 거대한 인공 호수인 언색호(堰塞湖)가 생기면서 상류의 저우취현 일대가 물에 잠겨 70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1042명이 실종된 가운데 저우취현 일대가 어른 키 높이의 물에 잠겨 있어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 주석은 10일 오전에 열린 긴급 정치국 상무위에서 “저우취현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면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소방구조대뿐 아니라 인민해방군·무장경찰·공안·민병(民兵) 등이 대대적인 구호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앞서 산사태가 발생한 8일 현장에 달려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9일에도 현장을 찾아 다니며 구호 작업을 지휘했다. 그는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