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책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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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랑과 감사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저 먼 우주에서 날아온 물은 사랑과 감사를 몸 속에 간직하고 이 지구에 왔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생명을 창조하고 그것을 기른 것은 사랑과 감사입니다. 물의 결정 사진을 본 사람은 세포에 있는 물에 의해 원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물은 사랑과 감사를 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은 알고 있다』(에모토 마사루, 양억관 옮김, 나무심는사람)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저자는 물을 얼려서 그 결정 사진을 찍는 방법으로 물을 연구한 뒤, 참으로 다양한 물의 표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돗물과 샘물이 다르고, 재즈를 들은 물과 아리랑을 들은 물이 다르고, 후지산의 물과 묘향산의 물이 다릅니다. 그렇게 다른 얼굴들이 제각기 다른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참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김석희<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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