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새아침책편지

    나뭇잎이 변하듯 인간 세상의 모습도 그와 같다. 나무의 잎들을 바람이 휘몰아쳐 대지에 떨어뜨리지만, 숲속의 나무들은 무성하게 자라서 봄이 되면 새로운 잎을 피운다. 그와 같이 인

    중앙일보

    2002.12.31 00:00

  • 새아침책편지

    원자폭탄의 존재 자체는 불행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이 불행한 까닭은, 그것이 장래에 있어서 완전한 정치적 독립과 거대한 경제력을 가진 강대국을 소수로 한정시키게 될 것이기

    중앙일보

    2002.12.30 00:00

  • 새아침책편지

    우리 한국인은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푸른 생솔가지를 꽂은 금줄을 치고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지상에서의 첫날을 맞았지요. 산모의 첫 국밥도 마른 솔잎(갈

    중앙일보

    2002.12.26 00:00

  • 새아침책편지

    우리는 모두가 같은 목표, 즉 행복을 추구한다. 진짜 문제는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어떤 시대, 어떤 조건, 어떤 문화 속에서 생활하건 두 가지 길 가운

    중앙일보

    2002.12.25 00:00

  • 새아침책편지

    한편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온유하고 자비로운 목소리로 관용을 설득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 본성의 적인 광신이 광포하게 포효하고 있다. …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앙일보

    2002.12.23 00:00

  • 새아침책편지

    평생토록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1년만이라도 좋으니 셔우드 숲의 무법자가 되는 게 낫겠다. 『톰 소여의 모험』(마크 트웨인, 현준만 옮김, 미래사) 무슨 말을 덧붙

    중앙일보

    2002.12.19 00:00

  • 새아침책편지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중앙일보

    2002.12.18 00:00

  • 새아침책편지

    세상 부모들에게 모든 자식은 공히 '어화둥둥 금자둥이'며 '얼싸둥둥 은자둥이'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아이들도 손뼉을 짝짝 맞추는 '짝짜꿍'에서 도리도리 '도리질'이나 '곤지곤

    중앙일보

    2002.12.16 00:00

  • 새아침책편지

    내가 들고 있는 조가비는 속이 비어 있다. 한때는 달팽이 모양의 고둥이 살던 집이었고, 그 첫번째 주인이 죽은 뒤에는 잠깐 소라게가 살았으나, 그 녀석마저 가는 덩굴 같은 자국을

    중앙일보

    2002.12.13 00:00

  • 새아침책편지

    1898년 어느 청명한 여름날 아침,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여기에 대해 나도 뭔가 베풀어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잠자리에서

    중앙일보

    2002.12.12 00:00

  • 새아침책편지

    결혼생활의 온갖 양상 가운데 아무 기쁨도 주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무관심한 상태다. 때문에 아내는 자신의 기쁨을 버리면서까지 남편의 기쁨을 방해하려 든다.…

    중앙일보

    2002.12.11 00:00

  • 새아침책편지

    인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자유공원에 올라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사진을 박지 않은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지각이 날 때쯤에는 그 묵은 사진을 조금은

    중앙일보

    2002.12.10 00:00

  • 새아침책편지

    나는 배낭을 가볍게 싸기로 유명하다. …배낭을 쌀 때의 원칙은 이렇다. 제일 먼저, 넣을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은 다 빼놓는다. 『중국견문록』(한비야, 푸른숲) 이 쾌도난마의 구절

    중앙일보

    2002.12.06 00:00

  • 새아침책편지

    젊어서 시 나부랭이를 써봤자 소용없다. 사실은 좀더 기다려야 한다. 평생 동안, 가능하면 늙을 때까지 긴 평생 동안 의미와 꿀을 모아야 한다. 그런 뒤에야 겨우 10행쯤 되는 좋

    중앙일보

    2002.12.04 00:00

  • 새아침책편지

    대나무의 꽃은 특이하게 피는데 흔히 일생에 한번만 꽃을 피운다. 식물의 꽃은 많은 에너지를 토대로 만들어지는데, 대나무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여 꽃이 한번 피고 나면 다음에 발

    중앙일보

    2002.12.03 00:00

  • 새아침책편지

    가장 으뜸가는 것은 가난을 편안히 여기는 것이다. 그 다음은 가난을 아예 잊어버리는 것이다. 가장 낮은 것은 가난을 꺼리고, 가난을 호소하며, 가난에 짓눌리다가 가난에 부림을 당

    중앙일보

    2002.12.02 00:00

  • 새아침책편지

    우리는 원주 시내 5번 도로를 달리다가 횡성에서 9번 도로 서석 방향으로 달려서 56번 도로를 탔다. 춘천·홍천 방향으로 가다가 인제까지 가지 않고 46번 도로 양구 가는 방향으

    중앙일보

    2002.11.29 00:00

  • 새아침책편지

    "무슨 일이에요, 여보? 난 턱수염에 샴푸를 잔뜩 묻혔는데." "전화, 전화 갖다줘." "안돼요. 거품이 온 집안에 다 떨어질 거예요." "씻고 말려, 제기랄!" 『이갈리아의 딸

    중앙일보

    2002.11.28 00:00

  • 새아침책편지

    나는 이 세상을 떠나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위하여 1년 동안 싸워온 셈이다. 만일 여기서 우리가 이기게 되면 모든 곳에서 이기게 될 것이다. 이 세상은 아름

    중앙일보

    2002.11.27 00:00

  • 새아침책편지

    음식을 만들 때 첫째 조건은 정성이라고 본다. 귀찮다는 생각, 그저 한끼 때우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이상하게 음식이 맛이 없게 되지. 늘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과 정성을 가지고 해야

    중앙일보

    2002.11.25 00:00

  • 새아침책편지

    이집트에서 사하라 사막의 황홀한 일몰과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것은 태양과 자연과 인간이 벌이는 태고의 장엄한 의식이었다. 유난히 커 보이는 태양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모래

    중앙일보

    2002.11.21 00:00

  • 새아침책편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이방인』(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책세상) 아침부터 거시기한 글을 띄워 죄송합니다. 위의 문장은 그 유명한 소설의 그 유명한 첫머리입니다. 1950년대

    중앙일보

    2002.11.20 00:00

  • 새아침책편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

    중앙일보

    2002.11.19 00:00

  • 새아침책편지

    동화작가이며 목사인 이현주는 모든 것에 자신을 활짝 열어둔 채 사랑을 배우며 사랑 그 자체이길 희망한다. 그는 "좋은 것일수록 나누는 데 힘쓰라"는 옛 어른의 가르침을 존중해 '

    중앙일보

    2002.11.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