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돌입… 6주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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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아파트 전셋값이 6주째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하락폭은 다소 둔화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2주전(-0.26%)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0.14% 떨어지는데 그쳤다. 내린 구는 18곳으로 2주전 21곳보다 적었다.

관악(-1.33%)·노원(-0.51%)·중(-0.48%)·성동(-0.45%)등지가 많이 떨어졌다. 관악구는 봉천동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1.98%)을 보였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38평형은 1억8천만∼1억9천만원으로 2주 전보다 1천만원 낮아졌고 두산아파트 33평형은 1천5백만원 내린 1억7천만∼1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하계(-0.96%)·중계(-0.78%)·상계(-0.51%)동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하계동 현대 1차 31평형은 1천2백50만원 내려 앉은 1억5천만∼1억6천만원이었다.

성동구의 경우 금호·행당·옥수동 중소형 평형대에서 하락했다. 금호동 건우부동산중개사무소 김호중 대표는 "비수기로 전세 수요자들이 자취를 감춘 상태여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방학 이사철까지는 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 전셋값은 0.32% 떨어져 2주전(-0.48%)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5개 신도시 모두 하락했으며 일산(-0.63%)·중동(-0.47%)·평촌(-0.46%)에서 평균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일산은 백마·후곡·강선·중산 마을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백마마을 한양4단지 49평형은 2천7백50만원 떨어져 1억4천만∼1억5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중동 한라마을 한라주공3차 24평형은 6백50만원 떨어져 7천만∼8천만원이었다.

2주 전 하락세로 돌아선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주에도 0.14% 내렸다. 고양(-1.13%)·광명(-0.29%)·안양(-0.26%)·용인(-0.25%)·오산(-0.17%)등이 떨어진 반면, 화성(0.18%)·안산(0.16%)·남양주(0.07%)·구리(0.02%)와 수원시 장안구(0.11%)등은 올랐다. 안양시 호계동 제일부동산 김동환 대표는 "서울의 비싼 전셋값을 피해 옮겨 오는 수요가 많아 서울에 비해 전셋값 하락이 늦게 나타났는데 비수기로 서울 전세 피난자가 적어 한동안 하락세가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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