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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인단말기 이용 운전면허증 갱신 핀란드-국세·사회보험 등 업무 인터넷 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주요 선진국들도 전자정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팰러 앨토의 거주자들은 매달 한번씩 집에서 쓴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컴퓨터에 입력한다. 이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시청의 담당직원에게 접수되고 요금 고지서가 자동 발부된다.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지만 검침원이 집집마다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검침이 이뤄지는 것이다.

콜로라도주는 컴맹 주민들을 위해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설치해놨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20분 이내에 자동차 면허증을 새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화면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 하면 기계에 내장된 프린터에서 면허증이 출력된다. 교통위반 범칙금도 키오스크에서 낼 수 있다.

미국의 대부분 주정부는 면허·세금·대학입학 등에 관한 정보를 주민들이 아무때나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직장인이 은퇴하면 얼마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전산원 전자정부지원부 오강탁 박사는 "미국의 전자정부 서비스는 생활밀착형 정보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유럽의 IT강국 핀란드에서도 국세·민원·조달·사회보험 등을 인터넷으로 신청·조회하거나 납부할 수 있게 해 놨다. 호주에선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정부 서비스인 'BEP'를 구축, 호평을 받고 있다.

최지영 기자

choiji@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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