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본능 활활 … 설기현 3G 연속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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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프로축구 포항의 설기현(31)이 3경기 연속 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기현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성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포항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했다. 3월 20일 강원전 4-0 승리 이후 리그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홈에서 열린 8경기에서는 5무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영입한 설기현이 살아나면서 포항이 웃었다. 전반 6분 설기현은 모따가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밀어준 공을 수비수 앞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지난달 25일 수원전과 31일 전남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이다. 설기현의 골로 앞서가던 포항은 후반 7분 알미르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이겼다.

반면 성남은 지난해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포항을 상대로 이어온 4경기 무패 행진(3승1무)을 마감했다.

부산에서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윤빛가람(경남)이 대표팀 합류를 하루 앞두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은 이날 부산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8분 루시오의 패스를 왼발로 골문 구석에 정확히 차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31일 인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7일 열린 경기에서는 제주가 광주 상무에 4-0으로 완승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에 0-2로 패하며 정규리그 6연승 행진을 끝내고 선두까지 내줬던 제주는 최근 4연패에 빠진 광주를 상대로 쉴 틈 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김은중과 구자철(이상 제주)이 각각 1골·1도움과 2도움으로 활약했다. 울산은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고, 수원은 인천에 3-2로 승리했다.

전주=온누리 기자

◆K-리그 전적

▶8일

포항 2-0 성남 부산 1-2 경남 전북 1-0 서울

▶7일

제주 4-0 광주 대구 1-3 대전

강원 2-2 울산 인천 2-3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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