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항공화물 수출 25% 증가 … 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한국무역협회는 올 상반기 항공 화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72만9000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전 상반기 최고 기록은 2008년 상반기의 65만3000t이고,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69만5000t이다.

항공 화물 수출 물량이 증가한 것은 전체 항공 수출의 68%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중국의 경기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 항공 수출의 76%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제품인 반도체·휴대전화·액정화면(LCD)·컴퓨터의 수출 호조도 항공 물동량을 증가시켰다. IT 제품의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59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증가했다.

항공 수출 증가에 따라 올 상반기 북미·유럽 노선의 화물 운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7%, 35% 오른 ㎏당 4500원, 4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성수기 요금이 화물 비수기인 올해 7, 8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항공 화물의 성수기 요금이 비수기인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당한 운임 인상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