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2005년 수능 반영영역 '3+1'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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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남대와 조선대는 2006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의 성적을 필수로 반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중 2개 영역과 사회.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하도록 한 '2+1체제'를 도입했었다.

'2+1 체제'의 경우 인문계 학생이 수능시험에서 수학을, 자연계 학생이 언어를 치르지 않아도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신입생 확보를 위해 지방의 다수 대학들이 채택했다.

하지만 이들 기초과목이 고교 수업현장에서 외면받고 학생들의 실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문계 수학시간과 자연계 국어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돼 교사들도 반발해 왔다.

두 대학은 학교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일선학교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내년도에는 대다수 모집단위에서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을 필수로 하고 사회.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하는 '3+1 체제'를 적용키로 했다.

전남대는 2006학년도 입시에서 57개 모집단위 중 37곳은 '3+1 체제'로 바꾸고, 나머지 20곳은 '2+1 체제'를 유지한다. '3+1 체제'로 바꿔 모집하는 곳은 ▶경영▶법과▶사회과학▶약학▶간호▶인문▶자연과학 대학의 모든 모집단위와 유아.사회.국어.영어.수학 교육학과 등이다.

그러나 생활과학대와 예술대의 모집단위와 공과대.농생대.사범대 일부 단위는 '2+1 체제'를 유지한다. 또 올해 입시에서는 탐구영역에서 2개과목을 반영했지만 내년도에는 3개과목을 반영키로 결정했다.

조선대도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3+1체제'를 적용키로 했다.

전체 80개 모집단위 가운데 84%인 67곳이 '3+1 체제'를 적용하고 13개 모집단위는 기존 '2+1'을 유지한다.

수시 2학기 모집 의치.약학계열과 사범대만 실시했던 면접고사를 전 모집단위에서 실시키로 했다. 탐구영역 반영과목도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이같은 수능영역 반영제도 변경은 광주.전남지역 다른 대학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변경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고교생들은 광주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갑자기 입시제도를 바꿔 큰 혼란을 주고 있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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