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원 용산 개발 무산 위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업비가 30조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사업비 조달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 간의 협상안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6일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 투자자가 지난달 21일 전략·재무적 투자자들이 제시한 자금조달 중재안의 핵심인 9500억원대의 지급보증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건설 투자자의 대표사인 삼성물산은 “건설사들은 지급보증 규모가 당초(2조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라 고 설명했다. 토지주인 코레일은 “투자자들이 땅값을 내지 못한다면 토지매매 계약 해지나 시공사 교체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기로에 서게 됐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투자자들은 그동안 들인 자금을 날리고 개발 대상 지역 주민들은 재산상의 피해를 보게 된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