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가 30조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사업비 조달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 간의 협상안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6일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 투자자가 지난달 21일 전략·재무적 투자자들이 제시한 자금조달 중재안의 핵심인 9500억원대의 지급보증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건설 투자자의 대표사인 삼성물산은 “건설사들은 지급보증 규모가 당초(2조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라 고 설명했다. 토지주인 코레일은 “투자자들이 땅값을 내지 못한다면 토지매매 계약 해지나 시공사 교체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기로에 서게 됐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투자자들은 그동안 들인 자금을 날리고 개발 대상 지역 주민들은 재산상의 피해를 보게 된다.
황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