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전역 국립공원 지정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환경부는 6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비무장지대(DMZ)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이희철 자연정책과장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DMZ의 자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DMZ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자 한다”며 “국방부·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DMZ는 남북 방향으로는 군사분계선~남방한계선(약 2㎞), 동서 방향으로는 인천 강화군~강원 고성군(약 250㎞)에 이르는 지역으로 면적은 428㎢다. 환경부는 또 남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5~20㎞가량 떨어진 강원도 화천과 고성군 일대의 민간인통제구역 일부 지역(약 600㎢)도 ‘DMZ 국립공원’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DMZ 국립공원의 면적은 서울시의 1.6배나 되고 국내 육상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지리산국립공원(471.8㎢)의 두 배 이상 된다.

환경부는 조만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DMZ의 유지와 관리를 맡고 있는 유엔군사령부에 DMZ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1967년 처음 지정된 지리산을 비롯해 현재 20곳의 국립공원이 있으며, DMZ의 지정이 이뤄지면 21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