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얼굴없는 저격'용의자 사건현장 인근서 2명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국의 CNN과 폭스TV는 21일 미 버지니아주 경찰특공대(SWAT)가 하노버 카운티의 한 주요소 공중전화 부스에서 최근 워싱턴일대 연쇄 저격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지난 19일 열두번째 저격 사건이 벌어진 버지니아 남부 리치먼드 인근에서 저격수가 탄 것과 동일한 형태의 흰색 밴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밴에 앉아 창 밖으로 운전자용 공중전화를 걸고 있었다고 TV는 전했다.

하노버 카운티의 한 경찰 관계자는 이 용의자는 버지니아주 임시 번호판을 단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의 플리머스 보이저 흰색 밴을 운전 중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다른 한명의 용의자도 이 주유소 부근에서 체포돼 인근 헨리코 카운티 유치장에서 경찰의 신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연쇄 저격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찰스 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장은 20일 밤 현지 방송에서 "용의자가 마지막 저격 사건 현장인 버지니아 애슐랜드 카운티 폰데로사 식당에서 전화번호를 남겼다"며 공개적으로 용의자와 접촉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생방송으로 지난 밤 폰데로사 식당에 메시지를 남긴 사람에게 "당신은 우리에게 전화번호를 남겼다. 우리도 당신과 대화하고 싶으니 다음 전화번호로 전화해 달라"고 생방송에서 짤막하게 낭독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