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장 전격 교체,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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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 왼쪽 ) 이 30일 ( 미국 현지시간 )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주지사 공관에서 밥 라일리 ( Bob Riley ) 앨라배마 주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장이 전격 교체됐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장인 신모 부사장을 해임하고 임영득 현지 생산기술 담당 전무를 후임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장 교체는 지난 2월 이곳에서 생산한 YF쏘나타와 투싼 일부 차량의 리콜이 발생하자 공장장을 바꾼 지 6개월 만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곳이다. YF쏘나타 판매 호조로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상반기 생산대수(15만4000여 대)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올해 말까지 30만 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품질과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소신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하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은 30일 앨라배마 공장을 찾았다. 조립라인을 순시하면서 전임 공장장에게 YF쏘나타의 “보닛을 열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전임 공장장이 보닛을 열려고 했지만 보닛 후크(잠금걸이)를 찾지 못하자 다른 동행자가 대신 보닛을 열었다. YF쏘나타는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에 후크가 달려 있다. 이날 동행한 한 관계자는 “전임 공장장이 보닛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정 회장이 품질과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판매법인 대표인 이병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 냈다. 마케팅 전문가인 이 부사장은 지난해 퇴직자 보상 프로그램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YF쏘나타를 성공적으로 출시시키며 처음으로 월 평균 판매 1만5000대를 넘어섰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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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현대자동차 회장
[現] 기아자동차 회장

193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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